가위눌림 원인, 자주 눌린다면 먼저 살펴볼 것들

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손가락 하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. 소리를 지르려 해도 목에서 아무것도 안 나와요. 가슴 위에 뭔가 올라앉은 것처럼 답답하고, 방 구석에 누가 서 있는 것 같습니다. 몇십 초였을 텐데 끝나고 나면 온몸이 땀에 젖어 있어요.

한 번 겪으면 잊히지 않는 경험이라 "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가" 싶어지죠. 다행히 가위눌림은 원리가 꽤 잘 알려져 있습니다. 알고 나면 덜 무서워지고, 덜 무서워지면 실제로 덜 눌리게 돼요.

가위눌림은 잠이 반쯤만 깬 상태예요

우리가 꿈을 꾸는 동안 뇌는 몸의 근육을 일부러 꺼둡니다. 꿈속에서 뛰거나 주먹을 휘둘러도 실제 몸이 따라 움직이지 않게 하려는 안전장치예요. 원래는 잠에서 깨는 순간 이 장치도 같이 풀립니다.

가위눌림은 의식이 먼저 깨고, 근육을 꺼둔 장치는 아직 안 풀린 상태예요. 머리는 깨어 있는데 몸은 아직 꿈 모드인 겁니다. 그래서 눈은 뜨이는데 팔다리는 안 움직이죠.

방 안에 누가 있는 것 같은 느낌, 귀에서 윙 하는 소리, 누가 누르는 느낌도 같은 이유입니다. 꿈을 만들던 뇌가 아직 멈추지 않아서, 꿈의 장면이 깨어 있는 눈앞에 겹쳐 보이는 거예요. 가슴이 눌리는 느낌은 이 상태에서 호흡 근육이 느리게 움직이는데 머리는 "숨이 모자라다"고 느껴서 생깁니다. 실제로 숨이 막히는 건 아닙니다.

자주 눌리는 사람들의 공통점

가위눌림은 잠의 리듬이 흐트러졌을 때 잘 생깁니다. 아래 중에 해당하는 게 있는지 한번 보세요.

눌렸을 때 빠져나오는 법

몸 전체를 한 번에 움직이려고 힘을 쓰면 잘 안 됩니다. 오히려 공포만 커져요. 작은 곳부터 시작하는 편이 빠릅니다.

  1. "지금 가위눌림이구나" 하고 이름 붙이기. 무서운 무언가가 온 게 아니라 잠이 반만 깬 거라고 속으로 말해보세요. 이것만으로도 공포가 한 단계 내려갑니다.
  2.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만 움직이기. 근육 장치는 작은 곳부터 풀리는 편이에요. 새끼손가락 하나를 꼼지락거리는 데 집중해보세요.
  3. 눈을 굴리거나 깜빡이기. 눈 근육은 꿈속에서도 움직이는 곳이라 가위 중에도 비교적 잘 움직입니다.
  4. 숨을 천천히 쉬기. 가슴이 답답해도 숨은 쉬어지고 있어요. 억지로 크게 들이마시려 하지 말고 평소처럼 천천히 쉬는 데 집중하면 몸이 따라옵니다.
  5. 풀린 뒤 바로 다시 눕지 않기. 곧바로 다시 잠들면 또 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일어나서 불을 켜고 물 한 잔 마신 뒤 잠깐 있다가 다시 누우세요.

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

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은 경우

가끔 한 번씩 눌리는 건 흔한 일이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. 다만 아래에 해당하면 수면 클리닉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한번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.

잠이 들기부터 어렵다면 불면증 원인을, 자도 자도 졸린 쪽이라면 잠이 너무 많을 때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.


밤에 무서웠던 일, 요즘 마음이 바쁜 이유를 이름 없이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잠이 조금 편해질 수 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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