손발이 자꾸 저릴 때,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을까
손끝이 찌릿하고, 발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습니다. 자고 일어났더니 한쪽 팔이 감각이 없기도 하고요. 검색해 보면 무서운 병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데, 막상 병원에 가면 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 분도 많아요.
손발 저림은 원인이 정말 다양합니다. 그중에는 긴장과 불안이 계속될 때 몸이 보내는 신호도 있어요. 다만 꼭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, 구분하는 법부터 정리해 볼게요.
스트레스가 저림을 만드는 이유
- 숨이 얕아진다 — 불안하면 나도 모르게 빠르고 얕게 숨을 쉬어요. 이때 몸의 이산화탄소가 줄면서 손끝, 발끝, 입 주변이 저릿할 수 있습니다.
- 근육이 굳는다 — 어깨와 목이 오래 뭉치면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팔과 손이 저립니다.
- 자세가 굳는다 — 걱정할 때 주먹을 쥐거나 어깨를 올리고 있는 시간이 길어져요.
- 잠이 얕다 — 수면이 부족하면 몸의 감각이 더 예민해집니다.
이럴 땐 스트레스성일 가능성이 있어요
- 걱정이 심하거나 긴장한 날 더 심해진다
- 양쪽 손끝이나 입 주변이 함께 저리다
- 가슴이 뛰거나 숨이 가쁜 느낌이 같이 온다
- 몇 분에서 몇십 분 안에 사라진다
- 검사를 받았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
오늘 해볼 수 있는 것
- 숨을 길게 내쉰다 — 4초 들이쉬고 6~8초에 걸쳐 천천히 내쉬기를 다섯 번 해보세요.
- 어깨와 목을 풀어준다 — 어깨를 귀 쪽으로 올렸다가 툭 내리는 동작을 열 번 정도.
-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않는다 —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손목과 발목을 돌려주세요.
- 카페인을 줄인다 — 커피가 많으면 손끝 떨림과 저림이 더 두드러질 수 있어요.
- 언제 저린지 적어본다 — 시간, 자세, 그날 기분을 3~4일만 적으면 패턴이 보입니다.
꼭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
-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없어진다
- 말이 어눌해지거나 얼굴 한쪽이 처진다, 심한 두통이 함께 온다
- 몇 주 넘게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
- 저림이 한곳에 고정되어 있고, 손에 힘이 안 들어간다
- 당뇨가 있거나 술을 자주 마시고, 발끝부터 계속 저리다
갑작스러운 한쪽 마비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. 그 외에는 가정의학과나 신경과에서 먼저 확인받는 게 좋고,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불안 때문에 반복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방법이에요.
같이 살펴보면 좋은 글
숨이 가쁘고 손이 저릿하다면 과호흡을,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가슴 두근거림을 같이 보세요. 몸이 계속 긴장되어 있다면 불안 자가진단과 스트레스성 손떨림도 도움이 됩니다.
몸의 신호를 무시하지도, 지나치게 무서워하지도 않는 것. 그 중간 어딘가에서 한 번 확인받고 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집니다.
손이 바빠지는 날엔, 마음에 쌓인 말을 이름 없이 적어보는 방법도 있어요.